2000년 3월, 리니지를 뒤흔든 ‘기란 마을 대홍수 사건’
2000년 3월, 리니지를 뒤흔든 ‘기란 마을 대홍수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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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리니지는 리니지 팬들이 전설적인 사건을 공유하는 공간이다. 2000년 3월, 리니지에서 기란 마을이 물에 잠기는 초유의 버그가 발생했다. 이 사건은 ‘기란 마을 대홍수 사건’으로 불리며, 지금도 팝리니지에서 회자되는 희대의 환경 재해 중 하나다.
사건의 시작은 어느 날 서버 점검 후, 기란 마을 일부 지역에서 물에 빠지는 듯한 그래픽 오류가 발생하면서였다. 처음에는 일부 유저들이 바닥이 투명해지는 시각적 버그라고 생각했지만, 곧 마을 전체가 물로 뒤덮이는 이상한 현상이 벌어졌다.
팝리니지에서도 “기란이 수중 도시가 됐다”는 글이 올라왔고, 많은 유저들이 마을에 모여 사태를 확인했다. 실제로 마을 바닥은 깊은 바닷물처럼 변했고, 일부 유저들은 걸을 때마다 물속에 빠지는 듯한 애니메이션이 출력되었다. 더 놀라운 점은 물속에서는 이동 속도가 극도로 느려졌으며, 일부 유저들은 아예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사태는 점점 심각해졌다. 마을 안에 있던 NPC들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버려, 아이템을 사고팔 수 없었으며, 일부 유저들은 물속에서 숨이 막혀 캐릭터가 사망하는 황당한 버그까지 겪었다.
결국 NC소프트는 긴급 점검을 진행하고, 이 문제의 원인을 분석했다. 조사 결과, 서버 업데이트 중 지형 데이터가 잘못 적용되면서 기란 마을의 높이 값이 비정상적으로 설정된 것이 원인이었다. 이로 인해 마을 전체가 해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었다.
이후 운영진은 패치를 통해 마을을 원래 상태로 복구했고, 보상으로 피해를 본 유저들에게 무료 텔레포트 주문서를 지급했다. 하지만 이 사건은 리니지 역사상 가장 기이한 환경 버그로 기록되었으며, 팝리니지에서는 지금도 “혹시 다음엔 하이네가 사막이 되는 거 아니냐?”라는 농담이 오가며 전설적인 사건으로 남아 있다.